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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과 커피

[1편] 새로운 관점이 들려주는 이야기 <하루 100엔 보관가게>

by sjhsl0909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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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이 주는 새로운 느낌

   어떤 물건이 있다. 그런데, 그 물건이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말을 할 줄 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곁에 있는 소중한 물건 하나가 내 행동들을 눈에 담고 그 장면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어쩌면 이 세상에 있었으면 하는 얘기를 적어놓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산지 정말 오래 됐다. 아마, 3년 전일 것이다. 물론 그 때 사자마자 읽었다. 힐링되는 책이라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읽자고 꺼낸 책은 다른 느낌을 주면서 날 끌어당겼다. 마치 새로 산 책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로 그 때와는 다르게 너무나 흥미로웠다. 여러분도 그런 느낌 받은 적 있지 않은가? 오랜만에 읽은 책이 새롭게 다가오는. 그 느낌은 자꾸만 읽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똑똑한 책이다.

   도쿄 작은 상점가 골목 안 쪽에는 보관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어떤 것이든 보관해주는 가게. 어떤 물건이든 하루에 100엔. 기간안에 찾으러 오지 않으면 주인의 것이 되는, 어떻게 보면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주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는 곳이다. 그런 가게에 주인은 한결같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만날 물건들을 기다린다. 사생활 보호는 물론, 오래된 가게지만 보안은 철저하고 소름돋는 주인의 기억력. 물건을 맡긴 사람의 이름과 목소리를 기억해 다시 왔을 때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추어버리는 능력을 가진 가게이다. 이런 가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주인도, 거쳐가는 손님도 아닌 가게 안에 있는 것들이다. 오랫동안 주인의 손을 타고 함께 하며 가게에 있는 모든 것들을 증명해줄 수 있는 것들이 가게를 소개해준다.

 

 

목차 구성

   다섯가지 이야기와 에필로그 하나로 구성된 이 책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소재부터 너무나 참신하고 그런 가게의 주인이 겪는 일들을 소개하면서 때로는 슬프고 놀라운 반전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책이다.

   작가인 '오야마 준코'는 원래는 시나리오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책을 보는 내내 장면들이 생각나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이라고 옮긴이의 말 파트에 써져있다. 정말 맛있게 표현하셨다, 이 작가님.

   쉽게 상상되는 장면들 속에 자연스럽게 우리는 가게의 한 일부분이 되어 가게에 일어나는 상황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때로는 재미있고 우스꽝스럽지만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로 눈을 크게 만들어버린다거나, 공감되는 순간들로 마음이 찡해지는 부분도 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가능성을 위해서 주인은 여기에서 기다립니다.
보관가게는 기다림이 일이니까요.
분명 이곳은 모두가 돌아올 장소입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장소입니다."
"어린왕자는 여우로부터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배웠다.
보관가게의 주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 만큼 소중한 것만 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기다림이 일인 이 가게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과 물건들을 기다리고 있다. 언제까지나 변함없는 장소니까 말이다. 그만큼 작은 것도,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소중하게 봐주는 곳이기도 하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걸 못 보고 지나치는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지금도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인식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우리가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가 한번은 버리고 싶은 물건이나 놓지 못하는 물건들을 떠올리면서 내가 만약 이 가게에 들릴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물건을 주고 올까? 라는 재미있는 상상이 드는 책이기도 하다. 과연 주인은 이 물건을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줄지. 어떻게 내 마음을 위로해줄지 궁금하게 만드는, 한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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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엔 보관가게:오야마 준코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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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함께 즐기는 티타임에는 커피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커피는 티타임뿐만 아닌 우리 일상에 뿌리 깊게 자리잡혔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커피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져서 꼭 같이 챙기는 편이다. 그만큼 요즘 나의 일상에, 또한 여러분의 일상에도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옆의 사진은 스터디카페에 갔다가 직접 내린 커피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장소는 휴게실이지만 눈치가 너무 보이는데 후다닥 찍은 것이라 사진 퀄리티가 영 별로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진들이 더 정이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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