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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과 커피

[4편] 어떤 책 읽을까, 막막할 때는 베스트셀러가 답?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by sjhsl0909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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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제는 책도 대신 읽어준다고?

   "여러분들은 서점을 가게 되면 먼저 발걸음하게 되는 곳이 어디인가요?" 사람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아마 베스트셀러 칸을 많이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는지, 또 어떤 책들이 잘 팔려서 요즘 얘깃거리가 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곳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베스트셀러들도 요즘은 마케팅으로 승부를 하다보니 정말 이게 베스트셀러가 맞는지 의심이 되는 순간이 늘어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미리 사둘 책을 정해두고 서점을 가는데 즐겨 가는 곳이 중고서점이다. 서점에 가서 내가 찾는 책이 없다면 둘러보다 꼭 거치는 곳이 '베스트셀러' 칸이다.

   또 책이 매우 다양하다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막막할 때도 있다. 나도 그런 경우를 종종 겪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정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찾는 곳 또한 '베스트셀러' 카테고리이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내가 생각보다 베스트셀러에 의존을 많이 하는구나 싶다. 그런데, 또 산 책들을 보면 베스트셀러 책은 적다. 그래서 그 많은 베스트셀러의 내용이 궁금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 또한, 유튜브 '겨울 서점'의 주인장 김겨울님의 추천영상을 보고 사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책은 중고가 아닌 새 책으로 샀는데, 책 제목이 너무나 배려심이 넘친다. "제가 대신 읽고 후기 남겨드릴께요." 같은 제목이다. 책 내용도 그런 형식이다. 그러다보니 책의 내용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이 책을 산 이유는 추천 영상에서 "원래는 책 추천영상을 찍을 때, 구성안을 다 작성을 하고 찍는데 이 책은 그런 구성안 없이 재미있게 읽은 책을 빠르게 소개해보려 한다." 하는 부분에서 30%정도 마음이 넘어갔다. 그리고 그렇게 궁금했던 베스트셀러에 대한 책이라는 것에 2차, 마지막으로 그런 베스트셀러들의 호평보단 혹평이 더 많다는 것에 3차로 완전히 넘어갔다. 사실 요즘 나오는 책들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읽을 마음이 없었는데, 그걸 대신 읽어준다면 한 번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도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책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보다 저왁한 책읽기의 방법을, 당신이 읽었던 책을 이렇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중략) 무슨 책을 고를지 몰라 무작정 베스트셀러부터 읽기 시작한 사람에게 당신이 읽은 그 책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세상에는 더 다양하고 재미잇는 책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21p) 라고 말하고 있다. 요약을 해야할 것 같지만 요약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도 요약이 필요하다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책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가이드 역할의 책이 되고 싶다는 의의를 담고 있는 책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목차 구성

   목차는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되어 있고 목차 앞에는 추천글과 프롤로그, 목차 마지막에는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소제목과 그 글의 해당되는 책이 같이 적혀있는데, 읽었거나 어디서 들어보기는 했던 책들도 많았다.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겁이 났다. 내가 읽은 책들은 하나같이 나에게 다 좋은 책들이었는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혹평이 많은 내용이기에 어떻게 내 느낌에서 반박을 해줄까 하는 겁이 났었다. 하지만, 막상 읽고 나자 그런 혹평들이 "아,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참으로 신기한 책이 아닐수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바로 마지막 부분인 '책을 읽는 이유' 인데, 특히나 사진에 보이는 목차인 <사피엔스>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다. 언어가 인간을 발전할 수 있게 해준 요소라면 그 언어를 통해 서로 함께 의사소통과 공감을 하며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문학이라 생각한다고 작가는 말했다. 인간의 동물적인 본능을 억제하고 조절 시켜주는 것이 문학인 만큼 우리는 더더욱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아직 읽지 않은 <사피엔스>를 사서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은 마케팅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역시 가이드북 아닌가 싶다.

 

 

누구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권리가 있다. (p15)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을 가질 수 있지만 그 취향이라는 것은 결국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된 뒤에야 제대로 구축될 수 있다. (p343~344)

   어쩌다 보니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한 줄씩 들고와버렸다. 이번 책은 읽는 것은 재미있지만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 게 어려운 책인 것 같다. 그래도 김겨울님도, 나도 책을 보면서 피식거리게 되는 요소들이 많으니 한번은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이 초보독자들을 위한 가이드책이 되었으면 한다는 목적은 이룬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도 어느정도 눈이 생겼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읽고 싶은 책들도 많이 생겼고,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저런 내용이구나 하는 것을 파악하고 나니 대충 내가 어떤 책들을 좋아하는지도, 읽어봐야겠다 하는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여기에 있는 책들은 한정적이기에 더 많은 책들이 있다는 것 또한 잊으면 안 된다. 두 번째 구절인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된 뒤에야 제대로 구축될 수 있다.'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독서를 항상 응원하는 한 사람은 이제 글을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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