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평범한 '꿈'이 주는, 힘과 희망을 얘기하는 어른 동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 아직 판매 중일까요?

   사람들이 꾸는 꿈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꿈해몽에 관한 이야기들만 봐도 많은 것처럼 꿈은 우리에게 미리 답을 알려줄 수도, 우리가 겪고 싶은 일들을 겪어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꿈을 생각하면 할 말이 없다.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니라서 정말 가끔씩 꾸는 편인데 꿈을 매일 꾸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아마 그런 사람들에게는 꿈이 지겹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는 꿈을 꾸면 신기한 감정이 많이 든다.

   신기하게도 이 소설은 그 꿈을 좋은 소재로 탈바꿈시켜 쓰여진 글이라 생각한다. 눈 떠있는 세계와 눈이 감긴 세계는 다른 곳으로 잠에 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마을에 있는 제일 큰 꿈 백화점에서 우리는 꿈을 사고 그 꿈을 꾸고 일어나는, 나에게는 상식 밖의 내용이였다.

   이번에 이 책을 읽을 때, '밀리의 서재'로 읽게 되었다. 종이책으로 읽었다면 일주일은 걸렸을 책이 3일만에 다 완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정말 술술 읽혔다. 내용도 지루하지 않고 우리가 한번은 겪었을 법한, 어디선가 한번은 꼭 들어봤을 얘기들과 결합시켜 꿈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요즘 유튜브에 푹 빠져서 추천 동영상을 보다가 책을 읽어주는 채널에 이 책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라는 구절에 혹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다가 이번에 밀리의 서재를 사용하면서 처음 읽은 책인데, 너무 재미있었다. 상황들이 익숙한 감이 없지않아 있어서 더 자주 읽게 되었달까. 읽기 쉽고 재미있는 상황과 소재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 책이 아닐까 싶다.

 

 

 

목차 구성

 

   아마 이번 책부터 목차의 사진은 없고 글로 풀어쓸 것 같다. 목차는 크게 작가의 말, 프롤로그, 9개의 에피소드, 2개의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목차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서 다 읽고 나면 "엥, 벌써 끝났네?" 하는 순간들이 있긴 했다. 내가 제일 인상깊게 본 목차는 '4. 환불 요청 대소동' 이였다. 꿈을 사고 대가를 후불로 지급하는 시스템의 단점을 백화점의 주인인 달러구트는 환불을 요청하는 손님들에게 차분히 설명하고 반박하며 그들의 마음을 돌리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그 주장에 설득당한 사람들이 현실을 이겨내는 것, 그 장면이 정말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만약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나도 꼭 그 백화점에 가보고 싶은 상상이 마구 들게 하는 순간이였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가 개인적으로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시키면서 어린 친구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와닿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어린 친구들은 꿈이 정말 소중하고 항상 우리를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 어른들에게 꿈을 얘기하면 현실에서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일들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면 "소설이니까, 그리고 꿈이니까 가능하겠지."라고 안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아직 꿈이라는 것을 믿고 그 꿈을 간직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단 1%라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이란 우리에게 이런 힘을 줄 수도 있구나 하고 깨닫게 해주기도 한 책이니 말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잊지 마세요. 손님들께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이겨내며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죠. 이건 마음을 단단히 먹은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당신은 가장 힘들 때 이겨내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 각자 슬럼프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힘을 가진 강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힘들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을 자주 보여주고 알려준다.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 그 때 우리는 꿈을 겪으면서 해답을 찾고 이겨낸다라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모두가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힘을 쓰고 있지 않을 뿐, 모두에게 그 힘은 존재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힘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게 꿈이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달러구트는 얘기하기에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이 책은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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