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 처음이세요? 그럼, 여기로 오세요.
무궁무진한 과학의 발전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들을 보여주는 스토리 중 제일 현실과 맞닿아있는 이야기가 있었나요?
있었다면, 그 이야기를 제치고 올라설 수 있는 내용의 책이 될 것이고 없었다면, 이 이야기가 제일 현실감있게 느껴질 이야기라고 감히 말해본다. 개인적으로 SF장르는 현실과 동떨어진, 과학을 바탕으로 꾸며진 티가 많이 나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아예 쳐다도 안 본 것은 아니였다. 시도는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과 전개로 내 머리가 지쳐가는 느낌이 들어서 역시나 나한테 과학은 너무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역시나 친구의 추천이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와 함께 추천해준 책이어서 믿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좀 놀랐다. 사실 처음에는 평범한 소설책 같은 문체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읽어갔고 서서히 등장하는 소재에 '아, SF장르였지.' 하고 자각하게 된다.
생각보다 몰입하기 쉬운 내용들이 많아서 이 책을 감히 'SF 입문작'으로 꼽았다. 다른 많은 책들이 있겠지만, 이때까지 접한 책 중에서는 이 책이 접하기 쉬웠다. 그만큼 잘 녹아있기 때문에 막힘없이 읽어갔던 것 같다. 재미도 있어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재미있는 것은 몇 번을 읽고, 봐도 재미있지 않은가?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라 말하고 싶다.
'환경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닿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막혔을 때 읽은 책이었다. 쉬어가자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던 소설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생각을 환기시키고 싶을 때, 좀 쉬어가고 싶을 때 같은 상황에서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면 그게 또 소소한 행복을 주는 느낌, 같이 즐겨요 :)
목차 구성
목차는 총 9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 형식이라 한 챕터마다 내용이 다르지만 묘하게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한번은 상상해볼만한 얘기도 쓰여있어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영화 '인사이드아웃' 같은 장르로 쓰인 '감정의 물성'은 책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과 봤던 영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 챕터가 인상이 깊었다.
문학평론가 인이영님의 해설 또한 인상 깊었다. 한 번 보면 이해를 잘 하지 못해서 여러 번 읽는 편인 내가 해설 파트에서 놓쳤던 것들을 다시 이해시켜주었다. 물론, 책은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이지만. 다시 생각해보고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새로운 시각도 많이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책들에서 꼭 빠지지 않는 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파트, 많이 넣어주었으면 한다.
목차를 설명하고 글에 넣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북튜버들이나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 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강조를 한다. 그래야 이해도 쉽게 되고 어떤 내용을 머릿속에 기억할 것인지가 간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습관 중 하나가 무조건 목차부터 본다. 가끔 프롤로그가 목차보다 앞에 있는 책들이 있는데 프롤로그는 잠시 스킵하고 목차부터 읽는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보면 바로 읽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이해가 더 잘 된다는 꿀팁! 모두가 알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또 습관 중의 하나가 책 표지 뒤에 있는 소개글과 추천글을 읽는다. 개인적으로 책을 고르는 기준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글이 마음에 들고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산다. 후회는 없다.
여러분들의 책을 읽는 습관이나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나는 내가 가야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먼 곳의 별들은 마치 정지한 것처럼 보였다.
그 사이에서 작고 오래된 셔틀하나만이 멈춘 공간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그녀는 언젠가 정말로 슬랜포니아에 도착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끝에.
(p.187~188)
김초엽의 소설에서 진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사라지거나 실종된 상황에서 출발하여 그의 궤적을 따라가며
서서히 진실을 깨닫는 서사가 등장하곤 한다.
(p.323)
SF소설은 굉장히 어렵고 조금은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솔직히 손이 가지 않는 장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뒤집혔다. 어렵다고 생각한 소재를 이렇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굉장히 크게 자리잡았고 책을 고를 때 조금은 손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꽤나 감성적인 소재구나, 라고 느낀다.
"진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다." 라는 구절이 책에 나온다.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어떤 것을 보고 듣던, 진실은 찾아가는 것이라는 게 머릿속에 콱 박혀버렸다. 일을 하면서도 어떤 정보들을 찾아가면서 수많은 변수들을 보고 들으면서 알아가는 게, 뭐든지 해봐야 안다는 그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게 다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일까. 책의 내용 중 "최초" 라는 단어가 나온 게 기억이 난다. 그런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몰랐던 진실을 알 수 있는 게 이 소설의 특징이라고 해설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당연히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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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영상이 주가 되는 세상이라 표현을 했었는데 그 표본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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